{띄어쓰기 잘못된 예} 제 띄어쓰기 제 1회 제1 회 제1회 어느 게 맞나?

{띄어쓰기 잘못된 예} 제 띄어쓰기 제 1회 제1 회 제1회 어느 게 맞나?

우리말 띄어쓰기 잘못된 예로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이 '제' 띄어쓰기입니다. 

우리 일상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으면서 잘 틀리는 띄어쓰기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.

자, 다음 중 어느 게 맞나요? 참고로, 답이 하나라는 보장은 없습니다.

제 1회 띄어쓰기 대회

제1 회 띄어쓰기 대회

제1회 띄어쓰기 대회

제 1 회 이렇게 띄어쓰기를 하는 사람은 없더군요. 그렇게 썼다면 아마 기계가 입력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. 그게 아니라면 단지 시각적 이유로 그렇게 쓰는 것이죠. 숫자 1이 눈에 잘 들어오죠. 디자인을 위해서 띄어쓰기를 무시한 겁니다.

띄어쓰기 맞는 게 어느 것이냐고요? 제1 회, 제1회입니다.

제 1회는 틀렸습니다. 네네, 압니다, 평소에 제 1회로 많이 쓰고 있고 틀렸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는 것을. 그런데 한글 맞춤법에 따르면 틀린 것입니다. 왜?

일단, 한글 맞춤법 제43항에 따라서 1회와 1 회는 둘 다 띄어쓰기 맞습니다.

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. 다만,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.

자, 그러면 '제'는 왜 붙여 쓰는가? 띄어 쓰는 거 아닌가?

제1회 혹은 제1 회 이렇게 쓸 때 제는 第로 한자어 수사 앞에 붙어 해당 숫자의 차례를 뜻하는 접두사입니다. 

핵심은 '제'가 접두사라는 점입니다. 제를 붙여쓰지 않고 띄어 쓰는 것은 아마도 '제'를 관형사로 여겨서 그러는 듯 보입니다. 심리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. 논리적으로는 틀리지만요.

조사, 어미, 접사(접미사, 접두사)는 의존성이 있어서 붙여 씁니다. 독립된 단어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죠.

정리하면, 숫자의 차례를 뜻하는 '제(第)는 접두사로 숫자와 붙여 씁니다.

제1회, 제1 회 O

제 1회 X