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나라 띄어쓰기 우리 나라? 우리나라? 어느 게 맞나?
우리말 띄어쓰기에서 혼동되기 쉬운 것이 '우리나라' '우리 나라'입니다.
왜 이렇게 되었는가?
돌이켜 생각해 보면 언제부터인가 우리 나라 대신에 우리나라로 쓴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.
국어사전을 찾아 보면 답이 나옵니다.
붙여 쓴 '우리나라'
우리나라 : 우리 한민족이 세운 나라를 스스로 이르는 말.
그런데 띄어 쓴, '우리 나라'는 국어사전에 안 나옵니다.
따라서 '우리 나라'는 이렇게 뜻을 풀 수밖에 없습니다. 우리의 나라. 그러니까 자신이 속한 나라를 말하는 것입니다.
문법적으로 말해서, '우리나라'는 합성어로 하나의 단어로 보고 사전에 올린 것입니다. 하지만 '우리 나라'는 두 개의 단어인 것이죠. 그래서 사전에 안 올린 것입니다.
자, 그래서 결론은 내리면 이렇습니다.
'우리나라' 사람이 말하거나 쓰는 것이라면, '우리나라'도 맞고 '우리 나라'도 맞습니다. 어떤 것을 써도 상관이 없습니다. 그러나 의미의 차이는 있습니다.
'우리나라'는 대한민국을 뜻합니다. 반면에 우리 나라는 쓴 사람이 한국 사람일 때만 대한민국을 뜻합니다. 한국 외의 사람이 '우리 나라'라고 하면 해당 그 나라를 뜻합니다.
예를 들어,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'죽음의 집의 기록' 우리말 번역본에서 "우리 나라의 민중들 사이에서" 하고 나오는 것은 '우리 나라'가 러시아를 뜻하지 절대로 '대한민국'을 뜻하지 않습니다.
따라서 이 문장에 '우리 나라' 대신에 '우리나라'를 쓰면 이상한 말이 됩니다. "우리나라의 민중들 사이에서"라고 쓰면 러시아 소설에서 "대한민국의 민중들 사이에서" 하고 말한 꼴이 되고 맙니다.
하지만 뭐 그렇게 오해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. 띄어 쓰나 붙여 쓰나 의미는 제대로 잘 파악할 것입니다. 우리말 띄어쓰기 따지는 사람이나 따지는 것이죠, 저처럼요. :-) 설명을 위해서요.
영어로 설명하면 구분하기 더 쉽습니다.
우리나라 hankuk
우리 나라 our countr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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