삼가다 삼가하다 [잘못 쓰기 쉬운 우리말 바로 쓰기]
# 삼가다? 삼가하다가 맞지 않나요?
그렇게 생각하지 쉬운데, 아닙니다.
삼가하다(X)
삼가다(O)
삼가다가 맞습니다.
# 왜 사람들은 삼가다가 맞고 삼가하다가 틀렸다고 생각하나?
뭐뭐하다로 어미가 끝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. 그게 익숙하고 자연스럽다고 여기죠.
공부하다. 노력하다. 익숙하다. 이렇게요.
삼가다는 어쩐지 허전하고 하를 왜 뺐지 싶은 겁니다.
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이해는 갑니다. 하지만 틀린 건 틀린 겁니다.
그럼에도 가장 많이 틀리게 쓰고 틀렸는지도 모르고 있는 단어입니다. 방송을 비롯해서 온갖 경고문, 호소문, 공문서, 알림글 등 일상생활에서 이토록 자주 쓰면 이만큼 자주 틀리는 단어도 드물 겁니다.
삼가해 주세요라고 쓰지, 삼가 주세요라고 쓴 경우는 거의 볼 수 없습니다.
# 왜 삼가다로 쓰나?
삼가다가 기본형입니다.
예를 들어, 보다가 기본형인데 이를 보하다라고 쓰면 안 되는 것처럼 삼가다도 삼가하다라고 쓰면 안 되는 것이죠. 어법에 어긋납니다.
# 주의할 점
삼가다라는 동사가 있고 삼가라는 부사가 있습니다.
삼가 명복을 빕니다. 이렇게 쓸 때는 부사 삼가입니다. 그러니까 "삼가 하여 주십시오." 이 말도 틀린 문장입니다. 본래 하려는 말은 동사 삼가다의 뜻인데 표현된 말은 부사 삼가가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.
삼가 [부사]
겸손하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정중히
삼가다 [동사]
1. 몸가짐을 조심하고 지나치지 않도록 하다.
2. 꺼리는 마음으로 양이나 횟수가 지나치지 아니하도록 하다.
※ 결론 : 삼가하다로 틀리게 쓰지 마시고 삼가 하여 이런 식으로 띄어 쓰지 마시고 삼가다로 바르게 쓰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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